매일신문

외국교과서 한국 내용 오류 수두룩…'한국은 일본어 사용' 기술도

野 이용선, "오류 바로잡기 위한 당국 노력 절실"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이 일본어를 사용한다는 등 외국교과서 내 한국 내용에 오류가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나 관계 당국의 적극적 대응이 절실하다.

19일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외국교과서 2천248권을 분석해 시정 요청한 건수는 약 2천283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에 대해 병기를 요청한 것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포르투갈 교과서는 한국이 일본어를 사용하는 국가로 표기하거나 한국의 주요 종교는 정교회라며 심각한 오류를 보였다.

미국 교과서는 한반도는 과거 중국 한나라의 영토라고 썼고, 아르헨티나 교과서는 한국의 GDP(국내총생산)가 중국 절반 수준이라고 잘못 기술했다. 라오스 교과서는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중요한 산업을 농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외국교과서 내 한국 내용 오류가 적잖지만 시정 요청이 반영된 것은 992건(43.5%)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우리나라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바로잡힐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외교부 협조는 소극적이다. 자료 분석을 위한 외국교과서 수집 요청에 재외공관이 응하는 경우도 절반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실제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올해 55개국 재외공관에 교과서 수집요청을 했지만 수집된 것은 12개국 176책 뿐이다.

외교부 내 관련 대응을 전담하는 부서도 없는 상황이다. 이용선 의원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외국 청소년에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는다면 이를 바로잡는 일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외교부와 교육부 등 관계 부처의 적극적인 협업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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